이른바 '책 없는 도서관'으로 국내 최초 도심형 복합 문화 데이터센터인 이 곳은 박 의장의 2020년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태동했다.
날로 늘어나는 국회 정보자원 통합관리와 디지털 뉴딜 사업 안정적인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데이터시설 분산 배치 장소 물색이 시급했고 이에 대한 최적지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메카인 대전이 돼야 한다는 박 의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또 이곳 단순한 도서관 기능 뿐만 아닌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체험관과 전시관, 시민의정연수시설 등을 갖추게 된 것도 대전시민들에게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박 의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이다.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건립과정도 21대 국회 내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박 의장의 열정이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국회 디지털센터는 올해 초 시작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부터 완공까지 3년 남짓 소요되는 데 이는 올 상반기 부산에 들어서는 국회 도서관 건립과정이 모두 5~6년 걸렸다는 점을 감안 할 때 매우 당겨진 것이다.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국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같은 그의 구상은 올해 초 신년기자회견 발언에서 읽을 수 있다. 당시 박 의장은 "통합 디지털센터의 경우 행정부와 사법부는 전국에 복수로 있지만 국회는 각 기관이 분산해 갖고 있어 통일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건립 배경을 설명한 뒤 "올해 안에 기본 계획을 발주하고 이번 국회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박 의장은 대전 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 받고 향후 건립과정에서도 국내 굴지 기업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 '홍보 맨'이 돼 발품을 파는 열정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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