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20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이날 서울 관훈클럽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민회 주관 충청발전 토론회에서 "지방 소멸위기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지사는 수도권 규제 강화가 수도권과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이라는 지론을 폈다.
그는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주택가격 상승, 교통 및 공해 문제 등 부작용이 크다"며 "수도권 규제 강화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 규제 강화가 되기 전 일년 동안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은 350곳 가량 됐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지나면서 충남 이전 기업은 일년에 30여 곳으로 줄어들며 지역의 활력을 저해했다"며 수도권 규제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 지사는 여야를 통틀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주자 가운데 유일한 현직 광역단체장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으로 수도권 규제 강화를 내세운 것이다.
지금까지 대선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자 가운데 수도권 규제 강화를 내세운 후보는 양 지사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없다. 양 지사가 사실상 이에 대한 이슈 선점에 성공한 것으로 주목된다.
그는 이와 함께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을 서두르고 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서울대 등 국립대를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전해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과제를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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