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전시 |
정부가 입지환경 기준 적합성, 접근성, 환경성,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등 후보지 선정 조건을 공개한 만큼 유치전에 뛰어든 각 시도에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냐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최종 공고문과 의향서 양식을 살펴보면 바이오 창업을 위한 역량보다는 후보지 입지 조건에 집중돼 있어 대전의 가능성과 강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가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민·관·학·연·병으로 구성한 추진단의 목소리를 담아 유치 의향서를 재정비하고, 각 기관의 실무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메카 보스턴 랩센트럴을 모델로 국내에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치료제와 백신 등 신약 개발 창업을 최대 10년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향후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신규 일자리 창출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랩허브는 개관 후 7년 동안 2025년부터 시작해 2031년까지는 정부 재원을 통해 운영하고 이후 자립화를 추진한다.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정부에서 랩허브 이관하는 것으로 성장력이 무너지지 않을 기반을 구축해두는 것도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 판가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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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는 최소 3만㎡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데, 정부는 5~6개 동 이상의 건축 부지면적 소요와 향후 실제 운용상 용이성 등을 감안해 건축 부지는 단절이 없어야 하고 가급적 정방향에 가까운 형태를 권장하고 있다. 또 주거와 문화, 교통, 지리적 접근성, 연구와 협력 인프라 및 관련 기관 분포 유치까지 네트워크 환경까지 갖춰져야 한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2~3곳의 후보지가 거론되고 있다"며 "대전은 바이오 역량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 의향서에 충실하되, 대전의 바이오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기획단 총괄을 맡은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병원 등 관계기관 핵심역량과 국내 유수의 투자기관 등이 결집한 본 추진기획단을 주축으로 공모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도 바이오 창업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딘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일정은 오는 25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27일 사업설명회, 6월 14일 사업계획서 제출, 14일 평가 대응 이후 7월께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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