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업계에선 매매가 급등에 따른 실수요자 부담이 거래로 축소되고,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수요자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매매가가 형성되기 전까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5월 3주(5.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7%→0.27%)은 상승폭 유지, 서울(0.09%→0.10%)과 지방(0.19%→0.20%)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1.17%), 인천(0.47%), 경기(0.32%), 부산(0.29%), 대전(0.26%), 대구(0.23%), 충남(0.22%), 충북(0.21%), 경북(0.20%) 등은 상승, 세종(-0.10%)은 하락했다.
대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동구 0.22%, 중구 0.33%, 서구 0.25%, 유성구 0.26%, 대덕구 0.23%를 기록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 전환됐다.
지난달부터 점차 상승률이 축소되다 지난주(0.01%)에서 -0.1%로 하락전환 됐다.
매매가 하락과 함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의 전세가 변동률은 -0.07%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급등으로 실수요자 보유자 모두 부담을 가질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면서 매매가가 하락전환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향후 보유세 등의 부담으로 급매물 등이 나오면 매매가는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둔산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종 주민들의 공시지가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은 매매가 하락 신호였다"며 "여기에 세종 집값 부담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상태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줄어든 이유도 있다. 합리적인 매매가가 형성되기 전까지 매매가 하락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전 또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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