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국내 최초 도심형 복합문화 데이터 공간인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을 위한 청사진이 20일 나왔다.
모두 468억 8600만 원을 투입 서구 도안신도시 호수공원 내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지며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5월 완공된다.
국회사무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합디지털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통합디지털센터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량평가와 AHP 분석을 통해 대전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을 최적지로 선정했다.
대전은 접근성과 과학기술 산업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세부적으로는 대지면적 3만 2000㎡(9680평)에 유니버셜 디자인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5개층(연면적 3610평, 지상4층∼지하1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국회 데이터센터 기능을 담당할 통합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디지털 도서관, 디지털 체험·전시관, 시민의정연수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회 도서관은 여의도 본원과 현재 부산에 분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전의 통합디지털센터는 이른바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조성된다는 점이 부산과 차별화된 점이다.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20일 집무실에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대전건립을 골자로 하는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이 구축한 3억 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DB), 웹데이터베이스(Web-DB), 전자책, 오디오북 등 최신 멀티미디어 자료를 누구나 최적화된 온라인 환경에서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로 열람 할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입법부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전시관도 생긴다.
이곳에선 VR(가상현실)로 서울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회의장, 의원회관, 사랑재 등의 시설을 체험하고, 미디어월을 통해서는 국회의 역사와 입법부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연수기회가 제한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민 의정 연수시설도 들어선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메카인 대전의 인프라를 활용해 실험·제작·창작활동이 가능한 미디어 창작실, 메이커스페이스 등 디지털 교육시설을 적용한 '양방향 교육시스템'이 구축된다.
특히,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대전에서도 여의도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 회의와 국회체험, 연수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종과 대전 등에 위치한 정부 부처와 각 공공기관이 앞으로는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를 통해서 여의도 국회에서 이뤄지는 국회의원별 의정활동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한국판 뉴딜 산업의 기반이 될 사업으로 단순한 센터기능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 6월 중에 대전시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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