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각 주자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이른바 '특수 관계' 의원들만 공개적으로 활동을 했다면 경선 정국이 본격화 되면서 정치적으로 커밍아웃하는 '배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당의 유일한 충청권 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 캠프에는 '양의 남자'로 불리는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병) 의원이 초선 투톱으로 뛰고 있다.
문 의원은 양 지사가 2018년 여의도 4선 의원에서 충남 도백으로 갈아탔을 때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 의원은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를 물려받은 '특수 관계'다.
이 의원은 캠프에서 수행단장을 맡아 양 지사를 지근거리서 보좌하고 있고 문 의원은 대변인 겸 상황실장으로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양 지사가 대권출마 선언 이후 충청권 의원 중심으로 그를 지지하는 '배지'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캠프에 합류하는 의원들이 더욱 늘어날 거이라는 것이 양 지사 측 주장이다.
여당의 대권 주자 선호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중원에서 도울 지지세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초선 강준현 의원(세종을) 역시 지난 12일 출범한 이 지사의 전국적인 조직인 민주평화광장 발기인으로 나서 이 지사 진영에 합류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차기 대선정국에서 이 지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이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를 충청권에서 이끌어 갈 선봉장 역할은 재선 어기구 의원(충남당진)이 맡는다. 어 의원은 22일 닻을 올릴 이 지사 지원 조직인 신복지 충남포럼의 상임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박영순 의원(대전대덕)도 이 전 대표 지원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또 초선 홍성국 의원(세종갑)도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 전 대표 특보단을 맡은 인연이 있는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도 이 전 대표 지지로 알려졌는데 현재 당 지도부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어 전면에 나서기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중원에서 지지세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이 정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조 의원이 2016년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할 때 정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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