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점가에도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서 이미지=예스 24제공) |
모임이 제한되고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집정리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고, 가전제품, 집꾸미기 소품 등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단순히 연예인의 집을 들여다보며 비현실적인 생활을 동경하던 화려한 인테리어 위주의 TV 프로그램도 '신박한 정리', '바꿔줘 홈즈!' 등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을 주는 실속있는 정보를 담는다.
대면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고가의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매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서점가에도 뚜렷이 나타났다.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가장 판매량이 증가한 분야는 공간 정리 트렌트를 반영한 인테리어, 정리 수납 분야다.
단순히 쉬고 자는 공간이던 집이 이제는 일과 휴식, 레저와 모임의 장소로 개념이 바뀌면서 인테리어 관련 도서와 공간 정리 새책도 속속 출판되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마이너스 성장하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던 지난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집·살림' 분야 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도서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전년보다 40.6% 성장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등 정리·수납 관련 도서가 지난해 베스트 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서점가는 그동안 집꾸미기가 단순히 인테리어 등에 한정됐다면 코로나 19 이후 공간 정리나 힐링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관련 서적의 출시 바람도 거세다. 지난 4월까지 올해 출시된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 신간은 총 17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관련 서적이 36종과 비교하면 3달 만에 이미 전년도 출시량의 절반이 시중에 나온 셈이다.
서점가 관계자는 "올해도 집에 대한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출판사들이 인테리어 관련 서적이나, 정리수납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며 "북유럽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웨덴 인테리어 전문가 프리다 람스테드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과 , 일본 청소 전문가 마스다 미츠히로의 '방정리 기술' 같은 책은 올해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