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경이로운 어떤 풍경 100cmx150cm pigment print |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사진의 묘미를 보여주는 현대사진작가회 '블룸즈버리'의 제5회 현대사진전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대전 예술가의집 7·8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정희 교수의 전시기획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사진과 텍스트의 상호작용'을 통해 13명의 전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담는다.
사진의 텍스트로 선택한 쉼보르스카의 시집 '끝과 시작'에는 170여 편의 시가 실려있다. 인간의 잠재한 욕망과 폭력을 행사하는 체제에 대한 고발과 일상의 단면에 숨어있는 그로테스크한 순간, 관습에 대한 뒤집기, 생명 중심의 사유는 날카로운 풍자와 자유로운 시어 속에서 섬세하고 풍부한 이미지를 품어낸다.
이번 블룸즈버리의 전시 역시 개념미술 맥락에서 시와 사진이 만나는 '읽는 사진'의 형식을 통해 텍스트의 문학적인 요소가 사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사진과 텍스트'의 상호작용이 작가가 의도한 주제를 어떻게 보여주는지, 어떻게 확장돼 나가는가에 대한 시도다.
'Timeless Space'를 주제로 한 이정희 교수는 "쉼보르스카의 시 경이로움에 기대어 시간과 역사, 시점, 사건을 결합했다"라며 "1901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초상화로 옮겨 그린 레핀과 그의 제자인 쿠스토디예프, 쿨라코프 3인의 시점, 201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관 관광객들의 시점, 그 장면을 바라보는 내 카메라 시점은 지금 사진을 바라보는 관객들 앞에서 몽타주 된다"라고 말했다.
박건태. 물결2 230cmX150cm pigment print |
한세화 기자 kcjhsh99@
서동훈. 알레그로 마 논트로포2 40cmX60cm pigment print |
이경환. 끝과 시작1 120cmx90cm, pigment print |
황선애. 어쩌면 이 모든 일이2 40cmX40cm pigment pr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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