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원무는 응급실 운영에 따른 주·야간 진료접수와 수납 등의 업무를 말하며, 야간과 주말을 포함해 2~3교대 근무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는 지난 18일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응급원무 외주화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내달 1일부터 응급 원무에 종사할 직원을 용역 형태로 고용할 예정으로, 야간 또는 주말 연장근무를 줄여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을지대병원 노조는 병원 업무의 외주화에 신호탄이라는 입장이다.
신문수 대전을지대병원지부장은 "사전에 협의가 있어야 할 사항에 단체협약 위반이며 외주화를 통한 사실상 6명의 비정규직을 만들고 있다"라며 "향후 다른 부서와 업무까지 외주화가 확대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지난해 임금 단체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고, 지금도 각종 소송을 벌이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돼 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주말과 야간까지 이어지는 연장 또는 당직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대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직원을 외주로 전환하는 게 아니라 응급 원무에 한해 용역직으로 전환해 시간외 근무나 주말 근무를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타 부서나 업무의 외주화에 대해서는 어떠한 계획도 없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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