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노란 미꾸라지
메기에 빠가사리
개천은 왁자지껄 정이 쌓여
서로의 마음 속에 갈무리 된다.
코스모스 하늘거리고
들국화 만발한
플라타너스 그늘에 앉아
지지배배 사랑의 흔적
인연들이 녹아 있는 곳
공단시설로 공허한 추억만 뒹군다.
애잔한 침묵
광활한 대지 날아다니다
잃어버린 마을을 찾아다니다
서녘의 붉은 노을에 취해서
돌아와 고운 흙 한 줌 움켜쥐고
고향의 텃밭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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