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 사용자 73% "캐시백 혜택 없다면 이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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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대전 사용자 73% "캐시백 혜택 없다면 이용 안해"

양준석 대세연 성장동력연구실 연구위원 지역화폐 경제적 효과 분석
"소비심리 회복 긍정 영향... 향후 지속성장 위해선 예산 확보가 관건"
사용자들 "계획되지 않은 지출 늘어... 캐쉬백 혜택 10~15% 44.5% 원해"

  • 승인 2021-05-18 14:15
  • 수정 2021-05-19 12:2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사용자의 73%는 "캐쉬백 혜택이 없으면 온통대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통 대전은 출시 후 발행액만 6450억 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지역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냈다는 호응을 받고 있지만, 사용 이유가 캐쉬백으로 쏠리면서 지속 사용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온통대전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을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국비를 통해 캐쉬백 지원액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양준석 대전세종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 연구위원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거시 경제적 차원에서 효과가 없다는 비판도 있으나, 대·중소기업 상생,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는 유용한 정책이다.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역화폐 효과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온통대전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4%가 '매우 만족', 58.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온통대전
연구는 크게 순소비 증대와 역내소비 전환, 소상공인 매출 이전 등 3개다. 이 결과 온통대전 이용자 상당수는 사용 이유로 '캐쉬백 혜택'으로 꼽았다. 무려 전체 응답자의 73%가 '캐쉬백 혜택이 없다면 온통대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결국 캐쉬백이라는 연관성과 맞물려 있음을 확인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희망 캐쉬백 비율은 '10~15% 미만'이 44.5%, '5~10% 미만' 응답자는 38.6%였다.

이로 인해 현재 수준의 캐쉬백 비율이 감소할 경우는 사용자 급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현행 수준의 캐쉬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국비 등으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온통대전 캐쉬백 예산은 비율이 10%일 경우 국비 7%, 시비 3%로 지원한다. 15% 상향할 때는 5%는 대전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대전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온통대전 발행 확대를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한 것도 이런 연유다.

한편 온통대전 사용 이후 소비자들의 지출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가 대다수 포함돼 캐쉬백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는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도 확인됐다. 추가 지출 소비는 교육비, 외식비, 식료품과 의류, 생활용품 비중이 높았다.

양준석 연구위원은 "온통대전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효과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020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1781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용자가 상당수 온통대전 사용 이유를 캐쉬백 혜택을 꼽은 만큼 지속적인 캐쉬백 혜택 제공을 위한 재원 마련이 숙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해미·김지윤 수습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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