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달 분양이 예고된 중구 선화 하늘채 2차의 분양가는 평당 1300~14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대전 원도심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대전 목동3구역 '목동 더샵 리슈빌'의 평당 분양가 1260만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지난해 하늘채 1차의 분양가가 1300~1400만원 선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비슷한 분양가로 형성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고분양가 논란은 신도심에서도 일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구 용문 1.2.3구역, 숭어리샘 등 하반기 분양 예정단지들의 분양가가 20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이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도안 아이파크시티 평당 분양가 1500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무주택자 최모(41)씨는 "아무리 대전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고는 하나 예상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라며 "물론 청약에 성공할지는 모르겠으나 당첨돼 ‘영끌’을 해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 기준 개편에 따라 주변 시세의 90%까지 반영할 수 있다고는 하나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는 게 실수요자들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용문 1.2.3구역 조합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 신청을 하지도 않았고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 조합에서는 사업 기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오는 7월 HUG에 분양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물론 사업비, 사업기간 등을 고려해 예상 분양가보다 높게 신청할 계획이지만, 조합에서 예측하는 분양가는 1600만원 선"이라고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HUG의 분양가 심사제도 개편에 따라 주변 시세의 90%까지 반영이 가능해지고 대전 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듯 하다"며 "물론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금액들이긴 하나, 과도한 분양가는 아니며 서구 등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만큼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분양가가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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