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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에서 탈락한다면 대학 내 막대한 손실이 예고되는 만큼, 대학들은 평가에서 통과를 위해 야근은 물론, 보고서 준비와 평가 기준 맞추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번 3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 관련 자체 진단 보고서를 오는 2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를 알 수 있는 결과는 오는 8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2022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가능대학(285개교)과학자금대출 제한대학(18개교)을 이번 주 중 발표할 전망이다.
2021년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의 최저 기준은 ▲교육비 환원율 127% ▲전임교원 확보율 68% ▲신입생 충원율 97% ▲재학생 충원율 86% ▲졸업생 취업률 56% 등이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지표를 평가에 활용한다. 이 중 3개 지표에서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재정지원제한Ⅰ' 유형으로 분류된다. 4개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 '재정지원제한Ⅱ' 유형에 속하게 된다. 대학이 재정지원제한Ⅰ 유형에 속하면 신규 국책연구나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도 일부 제한된다. 재정지원제한Ⅱ 유형은 더 심각하다. 신규 사업 참여 제한은 물론 해당 대학이 기존에 진행하던 재정지원사업마저 지원이 중단된다.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도 끊긴다.
말 그대로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각 대학은 학생 충원율 관련 배점이 2배로 높아지면서 평가지표를 맞추기 위한 각종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신입생 충원율은 물론, 코로나19 상황 속 재학생 충원율 등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보고서 작업을 위해 엄청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말 그대로 탈락하는 게 대학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타격이 크기 때문에 집중해서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지역 사립대의 경우 특히 학자금 대출에 제한만 걸려도 사실상 부도나 다름 없다. 그만큼 학교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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