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윤호중 원내대표와 만나 세종의사당 설치법 처리를 강력히 건의했고 윤 원내대표도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세종의사당 설치법을 대표 발의한 여야 의원 3명 중 한 명이다.
얼마 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로부터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바 있는데 민주당이 5~6월 세종의사당 설치법 처리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박 의원은 "4월 국회에서 이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는 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에서 조금 더 논의를 하자고 해 당혹스러웠다"며 "특정 법안에 대해 공청회와 소위 논의를 이렇게 많이 하기는 이례적으로 더 이상 (법안처리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법안 처리 방식에 대해선 "(세종의사당법 처리를)여당 단독으로 할 것이냐 여야 합의로 할 것이냐 고민이 있지만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며 "반드시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권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에 대해선 "충청권이 김종필 전 총리 이후에 핫바지론, 곁불론 홀대론이 계속돼 왔는 데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며 그의 도전을 응원하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낙선할 것을 알면서도 다른 노림수가 있어 (대선에) 나오는 것 아니냐고 일각에서 해석하는 패배주의는 극복해야 한다"며 "도전하지 않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갈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박 의원은 "도지사 나갈 생각이 있지만 내년(지방선거)은 아니다"며 "지금은 집권여당 정책위 의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성공적 마무리와 민주정부 4기를 만드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충청권 상생발전 전략 수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충청권을 시도별로 구분해 발전전략을 논하는 것이 충청권 전체 이익이 될는지는 검토를 해야 한다"며 4개 시·도 공조 필요성을 주장한 뒤 "K-뉴딜 일환인 메가시티와 이를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에서 충청의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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