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중국의 그림자 연극(演劇) ‘피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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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중국의 그림자 연극(演劇) ‘피잉시’

세계 최초의 사람이 더빙한 활동 연극

  • 승인 2021-05-17 15:18
  • 신문게재 2021-05-18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시팽보-皮影_2
중국의 그림자 연극 '피잉시'


피잉시(그림자 극, Shadow Puppets)은 일명 ‘등 그림자 연극’로 불리며 중국 민간예술 중 미술, 조각, 노래, 음악, 희곡, 공연이 모두 포함된 예술을 아우르는 연극이다.

피잉 인형은 소가죽과 당나귀 가죽을 사용하여 견고함과 투명성을 높이고, 색을 칠할 때는 적, 황, 청, 녹, 흑 등 다섯 가지 순수한 색의 투명 안료를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특별한 재질 때문에 백라이트를 받아 피사체 및 소품들이 천막에 투영된 그림자는 아름답고 투명하게 보이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전통 희곡의 관습을 답습하여 등장인물은 나이, 성별, 성격 등이 생(生), 단(旦), 정(淨), 말(末), 추(醜)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더욱 특이한 것은 각 인물마다 머리, 상체, 하체, 양다리, 양팔을 십일부로 연결하여 인물의 목덜미를 통제하는 하나의 주봉과 양 끝에 있는 두 개의 노리개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2~8명의 연기자 조종을 거쳐 노래와 구변, 징과 북소리를 곁들이고,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교묘하게 전환해 실제와 같은 그림자 인형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피잉시는 약 2000년전 서한 시기에 중국의 섬서 지방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며, 당·송 시대에는 섬서지역은 물론 감숙, 산서 , 하남 등지로 확산되고 원대에 와서 무대설치의 용이함과 이동의 간편함으로 군대를 따라 다니며 정극이 됐다.

특히, 민간에서 크게 유행하고 예술적으로 높은 경지에 올라 황실에서 의식 항목의 하나로 됐으며, 원나라 군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중동과 유럽까지 전파되기도 했다.시팽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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