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성북동·방동저수지 개발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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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성북동·방동저수지 개발 밑그림 나왔다

'그린스위치', 자연에서 일상으로 마스터 플랜...인근 주민 투기 우려에 사유지 보다 국공유지 적극 활용

  • 승인 2021-05-16 11:40
  • 수정 2021-05-21 09:12
  • 신문게재 2021-05-17 2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성북동ㆍ방동저수지 일원 특성화 계획
성북동·방동저수지 일원 개발계획도 (사진=유성구청 제공)
대전 유성구가 성북동 방동저수지 일원을 개발하는 '그린스위치(자연에서 일상을 전환하다)'의 구상안을 내놓은 가운데,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지난 1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성북동·방동저수지 일원 개발계획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도시 근교에서 물과 숲, 꽃과 전원풍경이 어우러지는 힐링빌리지 조성을 발표했다.

기본구상은 성북동과 방동저수지 일원을 네이쳐 존, 레포츠 존, 어메니티 존 등 3개의 테마 공간으로 설정했다. 세부 과제에는 척금정 연꽃힐링공원, 힐링팜 파크, 성북로 꽃길·생태하천, 방동저수지·친수공간, 자전거·트레킹코스, 레포츠숲·숲속야영장, 워케이션 센터, 자전거·트레킹휴게소(2곳), 마을이야기길, 유스호스텔(양묘장) 등을 담았다.

보고회에서는 기본구상에 따른 사업 실행화 방안을 중점으로 그동안의 용역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자연환경 보전과 이용 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토론도 이뤄졌다.



토론에서는 사유지가 매입비용에 많은 예산이 필요해 세부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설계용역 추진 시 국·공유지 적극 활용 등 사업비 절감 측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구는 성북동 일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방동저수지 수변공간 여가 기반 조성사업과 성북동 산림욕장 캠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의 일부 주민은 생존권과 환경권을 강조하며 반대하고 있다.

한 성북동 주민는 "현재 성북동 투기꾼이 많이 들어와 요소요소 땅을 사놓는 등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계획이 실현성이 있는지 객관화된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토로했다.

구는 해당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개발사업 시 관련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태자연도 1등급지는 최대한 보전하고 2~3등급지 위주로 개발 가능 지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는 최종보고회에서 논의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예산확보, 국·공유지 사용 방안 등을 고려한 세부 사업별 계획을 설계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 기본구상용역 단계로 향후 적정부지 선정 등 세부 실행계획을 검토단계에서 주민들과 검토 후 용역에서 제시된 사업들이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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