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2000명 넘어서나… 엑스포 선별진료소 설치로 확산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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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확진자 2000명 넘어서나… 엑스포 선별진료소 설치로 확산세 막는다

1월 IEM 기점으로 4월 둔산과 학원발 확산세로 정점
5월 중순 교회발 감염 발생하며 발생 추이 안심 못해
세번째 임시선별진료소 운영.. 빠른 검사만이 대응책

  • 승인 2021-05-16 10:4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전시가 세 번째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확산 저지에 나섰다.

대전시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대전시의 총 누적 확진자는 1906명이다. 대전의 올해 확진자 누적 그래프를 살펴보면 1월 말 'IEM선교회'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또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3월에도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했지만, 다소 완만하게 유지됐다.

4월에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확진자 발생 그래프의 정점을 찍은 달이었다. 둔산발(發)로 시작한 확진자는 곳곳으로 퍼졌고, 동구 지역 학원과 학교, 교회, 가정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4월 한 달 누적 확진자는 343명으로 집계됐다.

5월 중순 현재 그래프는 4월만큼이나 예사롭지 않다. 대덕구 A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은 34명으로, 신도 수가 총 61명인 소규모 시설이다. 신도의 절반 이상이 확진되면서 추가 감염,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시도별 발생 동향을 보면 대전은 전국대비 확진자 비율이 1.45%다. 서울 31.15%, 경기 27.93%, 충남 2.47%, 충북 2.09%, 세종은 0.3%로 충청권의 비율은 하위권에 속한다.

임시선별검사소 위치도
하지만 대전시는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며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는 확진자 저지 대책으로 17일부터 세 번째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엑스포과학원 내 공지로 유성소방서 뒤쪽에 있고, 이는 동·중부권역 한밭진료소와 서남부권역 관저진료소에 이은 서북부 권역에 마련된 진료소다.

시는 추진 이유에 대해 서북부권 시민 이용 편의를 앞세웠지만, 실질적으로 확산세가 줄지 않고 변이바이러스 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증상 유무에 따라 빠른 검사를 받아서 감염 경로 확산을 막겠다는 의미다. 엑스포진료소는 기존처럼 워킹스루 방식으로 운영한다.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7시까지, 주말은 12시부터 오후 16시까지다.

한편 지난 3월 31일 재운영을 시작한 한밭진료소와 4월 26일 운영을 시작한 관저진료소에서는 약 5만1426건을 검사했고 123건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낸 바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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