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의 무승 행진이 5경기째 이어지먼서 감독 이하 선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김천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대전은 전반전 김민덕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날려 보냈다.
대전은 부산전에서 교체로 투입시켰던 알리바에프를 선발 명단에 올렸다. 오랜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지만 실전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이민성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라인업이었다. 알리바에프 박진섭과 이진현 등 대전의 중원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대전의 아들 이웅희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 후유증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며 부진했던 이웅희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천 원정에 합류했다. 이응의는 김민덕, 이지솔과 함께 대전의 3백을 맡았다.
변화된 라인업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김천이 전반 초반부터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전방 압박을 시도했으나 대전은 라인업을 내려 5백 형태로 김천의 압박에 대응했다. 전반 26분 모처럼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김민덕이 선제 득점에 성공한 이후에도 대전은 김천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리드를 지켰다. 후반전에도 대전은 짠물 수비를 펼치며 다급해진 김천의 공격에 대응했다. 이따금 역습으로 김천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승리가 눈앞에 보였던 후반 44분 교체로 돌아온 조규성에서 동점공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대 1로 비긴 대전은 무승 릴레이를 5경기로 늘렸다. 변화된 라인업이었지만 수비에서 조금 낳아진 모습을 보였을 뿐 바이오를 비롯한 공격진은 여전히 침묵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오늘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선수들이 많은 노력에도 승리하지 못해 감독 입장에선 안타깝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딛고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득점이 길어지고 있는 바이오에 대해서는 "득점 빼고는 좋아진 모습을 봤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증명해야 하는데 무득점이 더 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골만 터진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진의)득점이 부진한 것은 저도 고민이다"라며 총평을 마쳤다.
한편 대전은 오는 24일 월요일에 열리는 K리그2 2021 13라운드 최하위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무승 탈출에 재도전 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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