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거리두기 개편안이 7월에 적용되면 2학기 학사일정에 맞춰 전면 등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습 격차뿐만 아니라 정서 사회적 문제도 심각해 전면등교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이 7월부터 수정·보완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의 학사 운영 지침도 이에 맞춰 수정하고 9월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은 백신 접종률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는 9월부터 전면 등교를 시사한 미국은 1차 접종률이 50%에 가까워졌지만 한국의 경우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더라도 접종률은 25.3%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지난 12일부터 유·초·중·고 보건교사를 상대로 한 백십 접종률도 60%대에 머물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접종할 백신이 없고 청소년의 경우 접종 우선순위가 낮은 만큼 연내 학교 내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결국 등교수업 확대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백신접종 상황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현장에서는 교육부의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학교 방역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 19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과밀 학급 등의 밀집도를 낮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일선 고교 한 교감은 "9월부터 전면 등교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에 앞서 방역 강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게 우선 "이라며 "제반 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면 혼란만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한 해 원격수업과 방역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교육 공백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와 고3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