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충청권으로선 국회에서 여야 대치가 장기화 될 경우 6월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자칫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김 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지 27일 만에 제47대 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직권으로 인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바 있다.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고 인준 표결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로서 남은 1년 간 일자리, 경제, 민생 문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야당의 반대 속에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이 처리된 것이어서 당분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준안이 처리된 뒤 성명을 내고 "국민 무시 인사, 협치 파괴 민주당"이라고 규탄했고14일엔 항의표시로 청와대에서 의총을 열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국정 발목잡기"라고 반박하면서 야당 공세 차단과 국정동력 공급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은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얼어붙은 정국 속에 현안 입법에 빨간불이 들어올는지 노심초사다.
당장 6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나서야 하는데 여야의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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