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초 2학년 김지원 담임선생님 |
둔산초 2학년 김지원 교사는 코로나19를 학교에서 직접 봐왔다. 어린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습적인 부분이나 생활지도 뿐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에도 신경을 써오면서 보낸 1년은 쉽지 않았다.
김지원 교사는 "지난해엔 등교가 미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변화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많이 오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등교가 불규칙해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당황을 했다"고 말했다.
학생이 함께하는 생활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김지원 교사는 "예전엔 토론하고 협의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지금은 개인활동이나 아이들이 그런 면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사회성을 기르는 면에선 코로나19 상황이 어렵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 대전교육청은 사회적 함양과 기초학력 보장 등을 고려해 등교수업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원칙 적용에서 제외해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진행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학생들도 적응해왔다고 했다. 김지원 교사는 "지난해엔 처음이었지만, 1년이 넘다 보니 아이들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물을 마시려고 마스크를 벗을 때도 말 안하고 물만 마시고 다시 마스크를 쓸 정도로 잘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의 노력도 적응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19를 겪은 교사들도 대처를 하고 있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노력을 하고 있어서 정착돼 가고 있다고 느낀다는 게 김 선생님의 설명이다.
마스크를 써야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날씨도 더워지고 있는데 땀이 나고, 체육활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항상 써야만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럼에도 학생들이 정말 잘 따라와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함께 건강하게 생활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지원 교사는 "학생들이 정말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없어질 때까지 우리 학생들이 아프지 않고 몸 건강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김지원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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