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
대청호 내에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사업명은 '주민 자율관리 사업'이다.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는 13일 국내 제1호 사회적 협동조합인 '금강'과 대청호 상류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수자원공사는 대청호에 수시 발생하는 하천 쓰레기에 대한 관리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청댐 상류엔 불법 투기와 방치 쓰레기 발생으로 수질오염과 생태계 경관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관리하는 인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대청호 유역면적은 3204㎢다. 이는 대전시 면적의 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니 쓰레기 등을 직원들이 수시로 처리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민이 직접 수거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이는 산재보험 미가입 등의 이유로 안전대책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또한 용역업체를 활용하면 관리비 명목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에 인건비 불만이 야기될 수 있었다. 수자원공사가 환경부와 함께 '하천 쓰레기 주민 자율관리 사업'을 구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공사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을 지원하고, 조합은 지역민을 중심으로 해 대청호 상류 쓰레기를 관리한다. 지역민들에겐 환경 관리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고 있다. 직접 쓰레기 수거 작업에 참여한 주민은 인건비를 지급 받고, 조합의 이익금은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공익적 용도로 활용한다.
해당 사업은 국내 다목적댐 첫 사례다. 공사는 사업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문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청호 수질을 관리하고, 지역 주민들은 스스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책임감도 커질 것"이라며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상생 사업으로, 지금은 상대적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많은 옥천군 상류 지역에서만 하지만, 향후에는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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