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3일 오후 6시 기준 대전에서는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가운데 15명이 A교회 관련자다. 교회발 감염은 총 34명이다.
교회를 통한 확진 사례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첫 감염이 시작된 이후부터 산발적이지만 감염자 수는 집단감염으로 분류될 정도로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 감염은 대유행의 변곡점과도 맞물려 있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방역의 사각지대다. 신천지와 BTJ 열방센터와 IEM선교회 집단감염은 1~3차 대유행의 시작이라 불러도 무방했다. 그리고 지역 다수의 소규모 교회는 방역과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으면서 지역 내 감염자 발생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지표환자 1835의 자녀가 1836과 1837인데 자녀가 각각 다른 교회를 다닌다. 이를 통해 대덕구 A교회에 14명, B교회 3명 그리고 N차 감염이 2명으로 총 19명이 발생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정 국장은 "A교회 환경 검체를 한 결과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예배실, 식탁, 책상, 스위치 등 교회 자체가 오염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A-B교회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 1835 가족처럼 한가족이지만 두 교회를 나눠 다니며 감염된 사례가 또 있기 때문이다.
정 국장은 "현재 중요한 것은 1835와 함께 교회 전반을 관리하는 전도사인 1842번을 주목해야 한다. GPS 조사 중으로 타지역 방문도 있었다.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교회의 경우 목사가 없이 주로 전도사가 관리하는 일반 교회와는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7~8명의 출입자 명부가 확인됐지만, 실제로 교회 신도는 61명에 달했다.
한편 대전시는 14일부터 2월 26일 1차 첫 접종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시작하다. 1차 접종 후 11주 차가 되는 날로 요양병원 9290명, 요양시설 7215명이 대상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