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을 앞두고 특화된 교과중점 과정을 운영하는 세종의 교과특성화학교가 확대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해밀고·세종대성고 2곳을 교과특성화학교로 신규 지정해 일반고 15곳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입힌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교과특성화학교(구 교과중점학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의 일반고 기반 조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특정 분야에 소질·적성이 있는 고교생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해당 중점과정 관련 과목을 3년 간 26단위 이상 편성하며, 특색 있는 동아리 및 체험활동 등을 지원사격 한다.
세종의 교과특성화학교는 2019년 10개 학교에서 17개 과정을 운영한데 이어, 2020년 14개교 22개 과정, 2021년 15개교 25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올해 보람고, 세종고, 다정고, 소담고, 양지고, 종촌고, 한솔고, 고운고, 두루고, 도담고, 아름고, 새롬고, 반곡고, 해밀고, 세종대성고에서 운영되며 1개 학교가 2개 이상의 중점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준비기간 1년을 포함 총 4년간 운영되며, 이후 재지정을 통해 계속적으로 중점과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해밀고 교육과정에는 CBL국제화 중점과정과 CBL 휴먼테크 중점과정으로 특화된다. CBL(Challenge Based Learning)는 도전기반배움을 의미한다.
국제화 중점과정에서는 '세계문제와 미래사회', '지역이해', '사회과제연구' 등 전문과목을 특화해 제공할 계획이며, 학생들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원어민 팀티칭 수업, CBL 연계 창의적체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대성고는 기존에 운영해 온 국제화·IT 융합 중점과정에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인문·예술(만화/애니메이션)융합 중점을 추가 운영한다.
이 밖에도 두루고는 2016년부터 과학중점학교를 이어가고, 아름고는 SW창의융합중점, 반곡고는 AI(인공지능)·국제교류중점 학교로 특화된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앞으로도 세종시의 모든 학교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진 좋은 학교로 고르게 발전하고, 모든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과 진학에 성공할 수 있도록 교과특성화학교 운영을 내실화하고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에 앞서 2023년까지 관내 모든 일반고를 선도학교로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교과를 배우기 위한 고교학점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교과 과정을 고도화 하고, 진로맞춤형 교과중점 과정 운영이 필요하다다는 지적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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