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뿌리산업 기업인을 초청해 시의 목표와 평촌산단 지정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도 들었다.
이날 초청에는 홍춘강 (사)융합금형발전협의회장(강동테크), 류영재 유한플라텍 대표, 안영보 가자정밀 대표, 명운재 에솔테크 대표,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최두선 한국기계연구원 나노공정연구실 책임연구원 등이이 참석했다.
뿌리산업은 주조와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다. 대전의 뿌리기업 산업 규모는 기업 수는 528개로, 전국의 1.7%에 달한다. 매출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전국 1%고, 종사자는 5037명이다. 매출 10억 이상 뿌리기업은 148개, 고용 10인 이상은 94개다. 뿌리산업 기업은 대덕구가 331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143곳, 동구 40곳, 중구 9곳, 서구 5곳으로, 대덕구와 유성구에 집중돼 있다.
대전시의 계획에 따르면 평촌 특화단지 지정 추진은 2차 분양 결과 64필지로 전체의 82%를 계약한 상태다.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서는 최소 10개 이상의 뿌리기업 집적 지역으로 단지 내 비중이 50% 이상이 돼야 하는데 평촌의 경우 조건은 맞춘 셈이다. 전국의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2019년 기준 33개 단지 1078개사가 입주해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홍춘강 (사)융합금형발전협의회장은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덕 평촌지구 금형단지 조성과 관련해 산단 내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의 뿌리기술을 활용한 특화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민병찬 한밭대 교수는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의 도약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뿌리산업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최고의 대덕연구단지가 있지만 뿌리 관련 제조용역 발주가 외부로 유출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제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지원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서 대전형 뿌리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는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14개 과제를 제시했다. 또 지속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대전 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대전시 올해 7개 분야 72개 기업에서 매출 증가율 5%, 고용창출 25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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