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며 6월의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이 날은 평소에는 좀처럼 전해주지 못했던 감사와 경의를 전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1956년부터 1972년까지는 어머니의 날만 있었지만 1973년 아버지의 날도 있어야 마땅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어버이날도 지정했다. 꽃과 선물을 주거나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함께 보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거의 같다.
그러나 코사지를 가슴에 붙여 보내주는 것은 한국 특유의 광경이다. 일본에서도 어머니의 날은 카네이션이며 꽃다발이나 화분으로 선물을 한다. 아버지의 날은 꽂을 굳이 선물한다면 노란 장미나 노란 꽃을 선물한다.
원래는 어머니의 날 밖에 없었지만 1981년에 아버지의 날을 국민적 행사로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일본 아버지의날 위원회가 설립된 후 활동을 통해 아버지의 날이 점점 더 확대해 나갔다.
이 단체가 행복과 기쁨의 상징 인 노란색을 아버지의 날의 이미지 컬러로 한 것에 영향을 받고 아버지의 날에 선물하는 꽃의 색깔이 노란색으로 되어 갔다.
노란 장미가 단골이며 노란 꽃으로는 동경과 기쁨을 꽃말로 하는 해바라기도 많이 선물한다.
이 두 기념일은 100년 이상 전의 19세기 미국의 독실한 기독교 여성 두 사람이 각각의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추모의 마음이 발단이 되어 결국은 미국 공휴일로 제정되기까지 한다.
1914년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은 1972년이므로 60년 가까이 후의 일이다. 어머니의 날은 1910년대 당시 일본에 있던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1931년에는 쇼와시대 황후의 생일을 어머니의 날이라고 정부가 정했지만, 전쟁 후 1949년에는 미국을 따라 5월 둘째 일요일에 개정 한 것이다.
어머니의 날에는 어머니를 집안일에서 해방시켜 주려고 가족들이 집안일을 분담하고, 손수 만든 요리로 대접하는 일도 자주 보이는 이날 풍경이다.
카네이션 이외의 선물은 케이크와 바움쿠헨 등의 디저트가 단골이고 고기나 생선 같은 식품도 환영 받는다.
아버지의 날은 꽃보다는 맥주와 사케 등의 주류가 단골이며 단 것을 좋아하는 남성도 많기 때문에 디저트도 인기 있고 일 할 때 필요한 일회용품도 잘 나간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가정의 달 모두 가족 간의 유대의 힘, 효도하는 마음의 높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지와라 나나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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