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충청권, 그리고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양승조 지사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 그리고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으로 쟁취한 세종시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권 출정식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영순(대전 대덕구), 홍성갑(세종갑), 강준현(세종을), 문진석(천안갑), 박완주(천안을), 이정문(천안병), 김종민(논산·금산·계룡), 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해 힘을 실었고, 가세로(태안), 김정섭(공주), 김홍장(당진), 맹정호(서산), 문정우(금산), 오세현(아산), 박정현(부여), 최홍묵(계룡), 황명선(논산) 등 충남 시·군 단체장과 충남도의원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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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도권은 사람과 자본, 문화와 예술이 집중되면서 주택과 공해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했다. 반면, 지방은 청년이 떠나고 자본이 떠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다"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전담기구를 확대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메가시티 조성을 통해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3대 갈등으로 사회 갈등·저출산·고령화 위기를 연급하며, "3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가 명운이 달려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도 없고, 도약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지사는 "양극화 극복은 국정과제로 주거와 교육·의료 등 필수적인 사회 영역은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힘을 실은 후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연간 20만채씩 15년 동안 300만채 건설하고, 공공주택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2055년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전 세계 꼴찌가 된다는 경고음"이라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법을 찾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청년 일자리와 청년주택, 무상교육을 통해 아이 키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독거노인과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인청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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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와 관련해선,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선언과 평양방문은 통일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지만, 진전이 더디며 민족의 아픔은 치유되지 않았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북한과 대화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 미국과 동맹은 더 강력하게, 일본과는 관계 개선을 하고 중국과 러시아와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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