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든 양승조…與 경선돌파 '불가능 아니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깃발든 양승조…與 경선돌파 '불가능 아니다'

후발주자 당내 경쟁자比 지지율 인지도 열세
복지 균형발전 이슈선점 이변 주인공 가능성
선언장 대부분 충청의원 원내 우군확장 절실

  • 승인 2021-05-12 13:54
  • 수정 2021-05-12 16:0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705716_18278_211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과연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발 주자로 녹록치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양 지사 주무기인 복지와 균형발전 분야의 이슈 선점이 먹혀든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당헌 당규대로라면 9월에 후보를 뽑아야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 때문에 당내 대선 주자를 1차 컷오프를 하고 본경선을 실시할지 아니면 본 경선에 바로 돌입할는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선 당내 후보가 6명 이내일 경우 컷오프 없이 바로 본 경선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로선 양 지사와 얼마 전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강북을),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원주갑) 등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추미애 전 장관과 임종석 전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등도 경선링에 뛰어들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여당에서 공식 대권도전 선언을 하기는 양 지사가 두 번째다. 하지만 다른 주자의 경우 장기간 유력 잠룡 수식어를 달고 다닌 것을 감안할 때 양 지사가 출발선에서 앞서 있다고 볼 순 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양 지사는 후보군으로 올라있지 않은데 다 충청권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본격 경선링이 열리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잣대와 관심으로 양 지사 면면에 대한 국민 평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내로남불과 인국공 사태에서 드러난 청년 일자리 불공정 등 4·7 재보선에서 참패 원인에 대한 진단과 처방전을 내놓는다면 양 지사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KakaoTalk_20210512_133340980
사진 왼쪽부터 이정문 강준현 박완주 이낙연 의원 양승조 지사 문진석 우원식 김종민 정필모 홍성국 어기구 의원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복지 분야 전문가이며 지난 3년간 충남도백을 지내면서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은 양 지사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선 슬로건을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정한 것도 복지 분야의 공세적 이슈선점으로 1강 다중(多中) 구도로 고착화 된 당내 경선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 분야도 양 지사가 경선링을 주도할 수 있는 히든카드다. 양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국회, 청와대 이전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2004년 헌재 위헌 판결로 대부분 여당 주자들이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 다소 위축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격적인 배팅으로 컨벤션 효과를 가져간 것이다.

물론 경선 돌파를 위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양 지사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충청권에서의 탄탄한 지지를 동력으로 수도권과 영호남으로의 세력 확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양의 남자'라 불리는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병) 의원 외에 원내 우군 확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마선언장에 이낙연(서울종로), 우원식(서울노원을) 의원과 충남 당진 출신 정필모 의원(비례)을 빼면 모두 충청 지역구 의원 일색이었다는 점은 양 지사에게 뼈아픈 대목으로 향후 보완과제로 지적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