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문화공감' 결국 국민신문고까지...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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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문화공감' 결국 국민신문고까지... 갈등 증폭

제스튀스 "시, 문화재단 우리 공연 부정하려는 것"
문화재단 "내부 검토 마무리 내주초 통보"

  • 승인 2021-05-11 16:22
  • 수정 2021-05-11 20:07
  • 신문게재 2021-05-12 2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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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방방곡곡문화공감 사업을 둘러싼 대전문화재단과 지역예술단체의 갈등이 결국 국민신문고에 감사까지 청구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중도일보 4월 22일 보도>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의 '2021년 방방곡곡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유치 문예회관 선정 사업' 최종 배정결과 대전문화재단(예술가의집)과 사업이 매칭되자 문화재단이 일방적으로 공연취소를 통보했다"며 지난 10일 국민신문고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 및 감사청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방방곡곡문화공감 사업'은 지역의 우수한 공연을 타 시도에 알리기 위해 지역의 문예회관이 최대 7개 작품을 신청하면, 한문연에서 지역문예회관의 매칭된 내용으로 최종 심의 후 예산을 배정한다.



올해 대전문화재단(대전예술가의 집)은 총 7개의 지역공연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크로키키브라더스의 '크로키키브라더스', 림스타악기앙상블 '타악기로 보고 듣는 Pictures at an Exhibition(전람회의 그림)', 유성재즈악단 '유성재즈악단 JAZZICAL',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신체극 '이것은 ㅁ이 아니다!'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문화재단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7개 작품에 대한 7300여만 원의 관련 예산이 필요하지만, 대전시 1차 추경이 코로나19 지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행사나 축제경비, 민간보조사업은 최소화하거나 편성에서 제외되면서 예산확보가 좌절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스튀스는 "공모 과정에서 대전문화재단은 우수공연 선정단체(총 7개 단체) 어디와도 공연일정·예산·제반 사항·공모 참여조율 등의 협의 없이 한문연에 사업을 신청했으며, 배정 결과 이후 지금까지 대전문화재단이 보여준 태도는 본 단체 제스튀스가 배정된 것 자체를 부정하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제스튀스는 "문화재단은 신청서 제출 시 3000만원 이었다고 했지만, 정보공개청구 결과 7363만8000원으로 확인됐는데도 대전시와 문화재단은 사실과 다른 예산을 강조하거나 시와 관련이 없다고 방관적 태도를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추경 마련이 좌절돼 안타깝지만, 신규예산 편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신문고 관련 사실확인 후 결과치를 해당 단체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천문화재단도 4개 작품이 국비매칭 후보군에 올랐지만, 지방비 부족 문제로 2개 작품만 올리게 됐다"라며 지난달 4월 중순에서야 추경 편성 결과가 나왔고, 예산 마련과 관련 내부적으로 논의할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안에 내부검토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해당 단체에 진행 상황을 통보할 것"이라며 "향후 2차 추경 집행에 맞춰 다시 논의해볼 의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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