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형 공립대안학교는 고교 교육과정으로 학급당 10~15명 정도의 소규모 학급으로 구성해 학생 개개인 성향에 맞춘 맞춤형 제공을 위해 교육과정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교육청은 중앙재정투자심사(이하 중투) 이전에 지방교육재정연구원에 대안학교 설립 사전 의뢰해 컨설팅을 진행했지만, 여러 과제와 미비한 점이 지적됐다. 설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효율성, 예산 투자 및 효과 부분 등이 주요 개선점으로 제기됐다.
특히 대안 교육만이 갖고 있는 차별성과 이해도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공립학교와 차별화될 수 있는 미래 교육을 위한 방향성 정립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대안학교(특정학교·특성화)가 없는 곳은 세종, 제주, 경북, 대전이다. 광역시 가운데는 대전만 전무한 셈이다. 대전형 공립대안학교는 계획상으론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발점과 같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지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충북교육청의 경우 지난 10일 사업비를 확보, 미래형 공립 대안학교인 (가칭)단재고가 2014년 3월 개교한다.
단재고는 학생들의 흥미, 진로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는 개별화 맞춤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단재고 설립을 위한 중앙투자 심사가 지난해 12월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추경 예산안에 관리계획 용역, 설계비 등 6억 8400여만 원이 편성되는 등 대안학교 설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전교육청 대안 교육 담당 장학사는 "대안학교는 공교육에서 어쩔 수 없이 경쟁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현재의 욕구와 수요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대안 교육이고 미래 교육의 방향"이라며 "그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 및 이해도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