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생활권 해밀중·고에 위치한 세종외국어교육지원센터 정문. /세종시교육청 제공 |
코로나19가 불러온 미래교육, 글로벌 인재의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3월 문을 연 외국어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교육 격차해소와 기초학력을 보장을 통한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외국어교육지원센터 구축과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센터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코로나 시대 미래 핵심역량인 '영어 교육'을 지원한다는 그림이다.
초·중학교는 '듣기와 말하기'에 고등학교는 '읽기와 쓰기'에 중점을 둔다. 방과후나 주말 그리고 방학 등 학교 밖에서도 센터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지난 3월 세종시 6-4생활권 해밀 중·고에 마련된 세종외국어교육지원센터는 장학사 1명과 일반 교사 1명, 원어민 교사 1명, 원어민 보조 교사 2명 등 모두 5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두 달간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을 시범 운영기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초·중등 학생에게는 '토요 영어몰입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초3~중3 학생 신청을 받아 한 기당 8개 반에 각각 15명을 배치, 총 4기 48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초등영어 놀이터 학교는 지난해 8개 학교에서 올해 15곳으로 늘려, 방학 기간에는 학교별로 초등 영어 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밖 지원도 확대된다. 학부모에는 자녀 영어독서 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에듀테크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도서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온라인 영어도서관에는 3만여 권의 전자도서가 준비돼 있으며, 북카페에는 2300여권의 외국어 도서를 배치해 방문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원을 대상으로는 교사 컨설팅 연구회를 운영하고, 영어 지도 역량강화 심화과정 8개 반을 편성했다. 내년부터는 외국어 교과 연구지원단도 구성된다.
이와 함께,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진단을 통해 학습 부진학생을 발굴하고 소규모 단위 학교와 읍면지역에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우선 추진한다.
다만 외국어교육지원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국어, 일본어, 고교생 수능을 위한 아랍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코로나19 상황으로 원어민 교사 수급에 대한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앞으로는 모든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초등학교 4곳에 대한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제2외국어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는 만큼 센터의 제2외국어 강사 배치도 장기적 검토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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