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차 대패 굴욕, 시즌 첫 위기 맞은 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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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차 대패 굴욕, 시즌 첫 위기 맞은 대전하나시티즌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 세트피스에서만 3골 허용

  • 승인 2021-05-11 23:52
  • 수정 2021-05-16 23:4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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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 부산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슬럼프에 빠졌다(대전하나시티즌)
이번에도 부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산을 만나면 늘 작아졌던 대전하나시티즌은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4실점을 허용하며 시즌 최다 점수 차로 패했다. 11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투 K리그2 2021 11라운드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대전은 1-4로 대패했다.

라인업부터 낯설었다. 최전방에 신예 신상은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데뷔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K리그 새내기에게 이민성 감독은 공격 선봉을 맡겼다. 왼쪽 측면에도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보였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서영재를 빼고 그 자리에 김선호가 출전했다. 이번 시즌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은 신인으로 프로통산 공식 기록이 없는 낯선 이름이었다. 과감했던 변칙전술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부산의 강한 공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파투와 바이오가 이따금 골문을 노렸으나 중원을 장악당한 대전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부산의 압박에 라인을 조금씩 내렸던 대전은 전반 20분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평범했던 땅볼 크로스에 너무 쉽게 슈팅 공간을 내줬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던 대전은 9분 뒤 세트피스에서 연달아 두 골을 내줬다. 같은 선수를 두 번이나 놓친 점도 아쉬웠지만, 세트피스 상황까지 끌고 간 과정도 좋지 못했다.

결국 대전은 신상은을 빼고 정희웅을 투입해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이미 3골이나 허용한 대전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후반 이른 시간 정희웅이 만회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후반 29분 교체로 들어온 안병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4번째 실점 역시 드로인에서 시작된 패스에서 선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서 내준 실점이었다. 후반 중반 이후 대전은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만회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문을 걸어 잠근 부산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패를 인정했다. 이 감독은 "완전한 완패를 했다. 내 실수에 의한 패배"라고 총평했다. 이어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패인에 대한 질문에 "팀 전체적으로 문제였다. 컨디션 조절뿐만 아니라 모든 게 문제다. 그래서 선수들의 잘못을 따질 게 없다"라고 강조했다. 4경기 연속 무승에 대한 질문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 어차피 이런 상황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왔으니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경기를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총평을 마쳤다.

부산전 패배로 대전은 8라운드 안산 원정을 시작으로 11라운드까지 2무 2패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리그 선두였던 순위도 3위로 주저앉았다. 팀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대전은 오는 주말 김천 원정을 떠난다. 시즌 시작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대전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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