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부산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4경기 연속 무승에 머물렀다. |
대전은 바이오, 파투, 신상은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김선호, 이진현, 이현식, 이종현을 중원에 김민덕, 박진섭, 이호인을 수비라인에 배치한 3-4-3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펼쳤다. 부산은 박정인, 이상헌, 드로젝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진규, 이지승, 이래준을 중원에 최준, 박호영, 황준호, 박민규를 수비라인에 배치한 4-3-3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부산의 공세가 강력하게 전개됐다. 박정인과 드로젝이 대전 문전을 넘나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대전 라인을 뒤로 물리며 빠른 돌파로 공격 루트를 찾았다. 바이오와 신상은이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역습 찬스를 노렸다. 전반 18분 수세에 몰려 있던 대전 바이오의 중거리 슈팅이 부산의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비켜나갔다. 전반 20분 부산이 먼저 선제득점을 올렸다. 대전 진영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최준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진규가 슈팅으로 가져가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대전은 라인을 올려 공새를 강화했으나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이상헌의 프리킥을 황준호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준호가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황준호의 멀티골이었다. 순식간에 3점을 허용한 대전은 신상은을 빼고 정희웅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부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2분 대전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클로제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김동준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을 0-3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전 라인을 올려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부산 역시 맞불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대전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후반 6분 만회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부산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정의웅이 두 번의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정희웅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부산도 다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14분 대전의 왼쪽 측면이 무너지면서 클로제에게 골문을 열어주는 듯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만회 골 이후 대전이 분위기를 가져가자 부산이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이상헌이 빠지고 안병준이 투입됐다. 대전도 이현진을 빼고 알리바에프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중반으로 넘어오며 대전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후반 29분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드로인 패스를 잡은 안병준이 몸을 돌려 시도한 슈팅이 대전 골문을 또 한 번 흔들었다. 대전은 마지막 교체로 박인혁을 투입했다. 3골 차로 벌어진 득점차를 만회하기 위한 시도였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대전은 한 점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골문을 두드렸으나 더 이상의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1-4로 경기를 마쳤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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