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진행됐던 생활 SOC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올해 업무협약을 통해 첫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 사업계획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 SOC 사업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선정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고 부지를 활용한 2022년 생활SOC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신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계획서는 지난 7일 최종 제출했다.
이번 계획서를 보면, 대전고 부지에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176억 원 규모의 공공도서관, 체육관 등의 학교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담았다. 교육청과 학교는 학교 내 부지를 제공하고, 시는 학교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학교복합시설 건립 사업비는 교육청과 시가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그간 교육청과 시는 지역경쟁력 제고와 교육환경 개선,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필요성을 제기하며 사업 협의에 나섰지만, 양 기관의 이견이 조율되지 못했다. 올해 이견을 조율하면서 처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됐다.
그간 이견이 있었던 운영에 관한 부분은 공동운영 주체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 입장에선 시민이 이용하는 데 목적과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할 교육청의 의무가 맞물렸다.
이에 대해선 공동운영 주체로 두고, 사업이 통과돼 설립 된다면, 시민과 학생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게끔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오는 9월에 사업 발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SOC 복합화 사업이 3년 규모로 2020년부터 시작한 만큼, 내년이 마지막 사업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턴 다른 주제의 사업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사업계획서가 반드시 채택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허태정 대전시장은 "학교와 지역 사회의 문화·체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학생과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나아가 원도심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주민의 활용도가 높은 시설인 만큼 사업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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