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건강도 지키면서 매일 등교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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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건강도 지키면서 매일 등교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중일고 시차 등교 운영해 탄력적 학사운영
방역강화와 학습권 보장 두고 해결책 제시
체험활동 내실화와 '블랜디드 효과' 극대화

  • 승인 2021-05-25 09:45
  • 수정 2021-05-28 15:13
  • 신문게재 2021-05-26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오전 등교 학년 시차 등교
오전 등교 학년 시차 등교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에 대한 찬반 이슈는 꾸준히 제기됐다. 반대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학생 안전에 대한 문제를 꼽았고, 찬성 측은 학력 격차와 돌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가운데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과 학업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시차 등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중일고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전 등교와 오후 등교를 나누면서 학습권 보장과 방역 강화의 기로에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대전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등교와 원격수업이 병행 운영됨에 따라 학습격차와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와 학교 구성원의 등교수업 확대 요구를 반영해 학교 여건에 맞는 탄력적 학사 운영을 하고 있다. 즉 등교 인원을 확대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시차 등교를 통한 효과는 적중했다. 퐁당퐁당 등교 기준을 맞추면서 대면 수업을 통한 수업의 질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변화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중일고의 시차 등교와 학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오전·오후 매일 등교수업 운영 배경= 현재 대전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1.5단계~2단계에서 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중일고도 대부분의 학교처럼 작년에는 진로·진학 준비 등을 위해 고등학교 3학년은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했고 1·2학년 학생은 격주로 등교해 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은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격주 등교로 인한 저학년의 학력격차와 돌봄은 물론, 고3 학생의 경우 등교에 수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대두 되면서 문제점과 한계를 느꼈다. 이에 교육청과 각 학교에선 등교수업을 확대,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기초학력 제고 및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매일 등교수업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 가족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러 차례 협의와 논의 끝에 3학년은 기존대로 상시 등교하고 1·2학년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매일 등교하는 탄력적 학사 운영을 연초부터 준비하여 시행하게 됐다.

등교수업(오후)
오후 등교수업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새롭게 제시한 시차 등교 방식= 오전 등교수업 후 오후 원격수업을 하는 시차등교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전엔 학습과제를 제공한 후 학습 활동을 점검한다. 보충과제도 제공한다. 이후 오후 원격수업에선 학습과제를 확인하고, 학습 활동을 전개한다. 또 보충과제를 확인하고 평가활동 전개를 진행한다. 즉 오전에 등교 수업을 통해 학습 활동이 주 역할을 하고, 원격 수업에선 과제를 확인하고 활동을 점검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렌디드 러닝 효과 극대화= 하루에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혼합해 진행한 결과를 보면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혼합형 학습)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블랜디드 러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해 다양한 학습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학습 기회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해 교육 시간과 비용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 학습 방법이다.

학년별로 매일 오전과 오후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니 자연스럽게 블랜디드 러닝의 효과가 생겨 원격수업 시 교사가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에 탑재한 영상강의, 학습자료 등의 콘텐츠를 학생들 스스로 원격학습한 후 등교 수업할 때 담당 교사가 이를 적시(righting time)에 '피드백'하고 있다.

또 수업 시간에 직접 이뤄지는 수행평가는 격주 등교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더 밀도 있고 공정성 있는 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방식으로 매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니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학업의 안내자나 촉진자 역할을 하게 됐고, 학생은 그때그때 학습 내용을 점검받고 스스로 학업을 주도해 나가는 효과를 보게 됐다는 평가다.

중일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1학년 때와 달리 매일 등교하니 친구들을 매일 볼 수 있어 더욱 친해지는 것 같다"며 "작년에는 격주로 만나다 보니 친해지기가 어려웠는데, 올해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매일 병행되니까 서로 보완해줄 수 있어서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생뿐 아니라 매일 등교에 대해 만족해하는 학생이 주를 이뤘다.

교사학습공동체 협의회
교사학습공동체 협의회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창의적 체험활동의 내실화= 매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니 창의적 체험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격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운영할 때는 자율 활동과 동아리 활동이 실질적으로 등교수업이 있는 주에만 시행해 월 1회 정도밖에 활동하지 않아 연속성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에는 매일 등교할 수 있는 탄력적 학사를 운영하니 매주 한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학생 스스로 활동하는 분야는 원격수업으로 이뤄지게 함으로써 교과수업 못지않게 창의적 체험활동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이같은 운영에 학부모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중일고 2학년 학생의 한 학부모는 "격주 원격수업일 때 코로나19 때문에 자녀를 집에만 있게 했더니 학업에 대한 것도 걱정되고 점심도 라면 같은 것으로 대충 먹으려고 해서 건강도 걱정됐었다"며 "작년과 달리 매일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매일 만나 공부도 하고 급식도 먹으니 성격도 밝아지고 더욱 건강해졌고, 집에 와서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한 것에 대해 재미있었다고 자랑도 하는 것을 보니 매일 등교하는 것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 학년 체육활동 전개와 점심 급식 운영=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매일 등교에 따라 체육 교과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체육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학년별로 시차를 두고 점심 급식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은'지·덕·체'의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로 체육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체육교과 시간에 교내 체육관과 넓은 운동장을 최대한 활용해 신체 활동을 전개한 덕분이다. 100분간의 점심시간에 시차를 적용하여 학년 간 학생들이 교정 산책과 간단한 스포츠 활동을 영위함으로써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또 오전 등교수업 학년이 4시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하교하면 오후 등교수업 학년이 등교하여 점심을 먹은 뒤 수업에 임해 작년처럼 격주 원격수업 시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거르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대부분 해소됐다.

임재정 중일고 교장은 "코로나19로 온전한 등교수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 2학년이 오전, 오후로 번갈아 매일 등교함으로써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학생 간의 관계성과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수행평가의 공정성 확보와 원격수업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장점이 많다. 교사의 지혜를 모아 운영하는 탄력적 학사 운영은 학교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오후 등교 학년 2차 급식
오후 등교 학년 2차 급식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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