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변이 확산에 충청권 유입차단 비상…"집단면역에 속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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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변이 확산에 충청권 유입차단 비상…"집단면역에 속도를"

전국 변이 검출률 14.8%, 지역내 유입 우려
진단과 치료 가능한 단계서 접종률 높여야

  • 승인 2021-05-09 12:03
  • 수정 2021-06-02 16:3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백신 사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비수도권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진단과 감염예방은 코로나19 변이에 관계 없이 지금의 방식이 유효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접종을 기피하지 말고 집단면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월 1주차 주요 변이 검출률은 7.2%에서 2주차 9.2%, 3주차 15.8%, 4주차 14.8%로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 중 울산은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지난 2월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5월 현재 울산에 자가격리자가 43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시가 최근 6주간 울산의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으로부터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울산이나 경남 지역,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고,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가 주로 분리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유율이 높아졌고, 지난 3~4월 확진자에게서 변이 바이러스 분리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우려되는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와 인도발 변이의 국내 발생 여부다. 영국 변이의 경우 백신과 항체치료제 효과가 기존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사해 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보이지만, 남아공 변이의 경우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지고 감염 후의 치료효과도 낮아 유행 시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해 충북 보은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50대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다행히 해외입국 후 자가격리 중 확진으로 변이바이러스에 지역 내 확산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이 장기화하고 이미 울산과 경남·북, 경기도에서 변이가 보고되고 있어 충청권 유입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계철 충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에 변이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에 빠르게 진입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지금의 PCR검사가 변이바이러스를 충분히 진단할 수 있는 만큼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백신 접종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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