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의 최첨단 서비스 인프라 구축부터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 조성까지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방문객 감소로 경영상태가 악화함에 따라 매년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전도시공사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공사는 9일 대전테크노파크,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5G 공공선도 공모사업(안전, 건강, 환경분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2년 설립 20주년을 앞둔 오월드는 그동안 낙후된 시설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던 만큼, 공모사업 선정으로 오는 12월까지 모두 91억원(국비 50억, 시비 15억, KT 현물출자 26억)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월드 내 5G 기반 최첨단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국내 최초의 VR(가상현실) 사파리 체험, AR(증강현실) 활용 오월드 투어, AI(인공지능) 안면인식 입장객 출입관리, 인공지능 CCTV 미아 찾기 등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대전시, 테크노파크, KT 등과 협업을 통해 첨단 통신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에 대처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통영의 디피랑 테마파크 디피랑 홈페이지 캡쳐 |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와 대전마케팅 공사는 두 기관의 협업으로 오월드 'NIGHT 디지털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통영의 '디피랑' 테마파크를 벤치마킹하지만, 앞으로 오월드 내 조성할 미디어파사드는 최신 과학기술까지 접목해 명실상부 테마파크로 발돋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오월드 활용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그에 대한 답을 심야 시간 활용으로 찾았다"며 "조만간 오월드 사업 관련 관계자들과 통영 '디피랑' 테마파크에 직접 현장 답사를 다녀올 계획이며 미디어파사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롭게 접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선 사업으로 오월드 활성화에 기대 못지 않게 부담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오월드는 지난해에만 1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미디어파사드 조성은 대전마케팅공사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는 조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사업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니 새로운 오월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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