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대전 정치권 힘 합칠까?

  • 정치/행정
  • 지방의회

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대전 정치권 힘 합칠까?

홍문표 국회의원 당대표 출마 간담회 대거 참석
"충청권 힘 합칠 것"하면서 지지선언엔 선 그어
"시장 선거 후보군 사이선 당대표 유불리 따질 것"

  • 승인 2021-05-09 12:16
  • 수정 2021-05-09 16:34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홍문표간담회사진3
지난 7일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 간담회에 참석한 양홍규·김문영·장동혁·이은권·정용기 당협위원장(왼쪽부터)
 정바름 수습기자
국민의힘 대표에 출마한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의 대전 간담회에 지역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총선 이후 야인 생활을 하던 대전의 당협위원장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면서 충청권 유일의 후보인 홍문표 의원에게 대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지만, 저마다 속내는 복잡하다.

홍문표 후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기자·당직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정용기(대전 대덕구), 이은권(대전 중구) 전 국회의원을 포함해 장동혁 대전시당 위원장과 양홍규(대전 서구을), 김문영(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장우(대전 동구) 전 국회의원과 조수연 당협위원장은 일정상 불참했다.

오는 6월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대전을 방문해 간담회 등 여러 방식으로 지역 정치권의 힘을 모아주길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홍문표 의원은 윤영석, 김웅 의원 이후 공식적으로는 세 번째로 대전을 방문했다.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용기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내년 3월 대선 후보 산파역을 맡을 당 대표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충청 동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대전에도 변화와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은 "유구무언 해야 하지만 오늘 함께한 뜻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홍문표 의원의 당권 도전에 힘을 합쳐 밀알이 돼 앞장서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원내대표가 영남에서 됐기 때문에 충청도에서 당 대표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고, 김문영 유성을 위원장도 "충청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홍성의 홍문표 의원님에게 충청의 힘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문표 후보에 대한 공동지지선언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공동지지선언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장동혁 대전시당 위원장은 "(당 대표 후보들이) 시당을 방문해 여러 간담회를 하고 있지만, 당협위원장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거나, 하지 않았고 오늘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 자리엔) 당 대표 후보가 충청발전에 대해 어떤 의견과 비전을 가졌는지 듣고 선택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대전의 지역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후보들도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충청권에서 유일한 대표 후보로 홍문표 의원이 출마한다고 할지라도 경선 방식 선정 등 이유로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어 공동 지지선언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 소속 모 지역 정치인은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도 남아 있어 내년 시장에 출마할 예비 주자들 사이에선 지역 사람이라고 묻지도 않고 지지하긴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장 출마'에 대한 질문에 정용기 대덕구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꿈을 꾸는 사람은 준비하겠지만, 내년 3월 9일 대선 전까지는 온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으며, 장동혁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대전제는 내년 대전시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부분이고 그러기 위해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