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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대전시민공원에 설치된 연등축제 조형물. |
불기 2565년 석가탄신일을 앞둔 지난 8일 오후 서대전시민공원 옆 상설무대에서 봉축 법요식이 거행됐다.
이날 법요식은 오는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라는 주제로 제13회 대전시민문화연등축제와 함께 대전시민의 행복 기원과 코로나19 퇴치를 염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거리두기로 최소 인원만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방식을 병행해 BTN 불교방송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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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대전시민공원 상설무대에서 거행된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황운하 의원, 장철민 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김연수 중구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
대전시불교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교육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장종태 서구청장, 김연수 중구의회장이 참석했다. 대전지역 주요 사찰의 주지들을 비롯해 대전불자회와 운전자불자회 등과 보문고등학교 학생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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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행사로 선보인 '코로나19 퇴치' 진검베기 퍼포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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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행사로 선보인 북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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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프 퍼포먼스. |
봉축법요식은 오후 6시부터 내포영산제 보유 및 이수자들의 옹호계로 문을 열었다.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복하며 하늘과 땅에 고하는 바라춤에 이어 서산 호국불교 무술과 켈리그라피 오프닝 의식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퇴치'가 쓰인 볏단기둥을 자르는 진검베기 퍼포먼스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대전불교총연합회 사무총장 현진스님의 개회 선언과 함께 '연등 들어 밝히자'라는 국악·중창단의 노래와 연주로 본 행사 시작을 알렸으며, 각 단체에서 준비한 '육법공양(六法供養)'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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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불의식 모습. 왼쪽부터 허태정 시장, 설동호 교육감, 황운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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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불의식 모습. 왼쪽부터 장철민 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김연수 중구의회장. |
부처님전에 올리는 6가지 공양물로 '향'은 번뇌에서 벗어나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해탈향(解脫香), '등'은 모든 사물의 도리를 꿰뚫어 보는 깊은 지혜인 반야등(般若燈), '차'는 생사를 초월한 경지인 열반을 상징하는 감로다(甘露茶), '꽃'은 육바라밀 보살행의 만행화(萬行花)를 뜻한다.
'과일'은 불교 최고 경지인 깨달음의 보리과(普提果)를 상징하며, '쌀'은 진리의 가르침을 통해 얻는 환희한 마음을 상징하는 선열미(禪悅米)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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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메시지 전달 모습. 왼쪽부터 지광스님, 장철민 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
각 사찰 주지들과 내빈들의 헌화 및 관불의식에 이어 대전시불교총연합회장이자 녹야원 주지 지광스님이 봉행사를 낭독했다. 지광스님은 "코로나19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라며 "거리두기 같은 현상적 방역과 함께 MBSR과 마음챙김 걷기 등 내면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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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주지 현광스님의 '법어' 모습. |
이어 불광사 주지 현광스님은 '법어(法語)'에 갈음해 "푸른산 푸른물이 나의 참모습이니 삼라만상 어느 한 곳 부처 아닌 게 없다"라며 "인간이 본래 부처이며 진리이니 자비의 마음으로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설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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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메시지 영상. |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내빈들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일상회복이 우리의 목표가 된 시대에 '화쟁사상' 실천으로 어두운 마음을 밝혀 안녕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이번 봉축행사와 연등축제가 희망의 길잡이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참석했으나 영상 메시지로 대신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법요식 주제처럼 희망의 연등이 희망의 길을 밝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주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봉축법요식 본방은 'BTN 특집'으로 오는 15일 오후 3시 방영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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