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특별연설은 20분가량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 경제 회복과 포용적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청사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할지도 관심이다.
특별연설에선 부동산 부패 청산과 부동산 정책 등 주요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각오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 이어 40분가량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질의 응답에는 코로나19 상황이 고려돼 출입기자단이 자체 선정한 20여명의 기자가 참석한다.
특별연설이나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혁신도시 시즌2 등 균형발전 어젠다가 거론될지도 관심이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문 대통령의 4년 전 대선 공약(국회분원)이기도 했다. 입법부와 행정부가 각각 서울과 세종으로 이원화 돼 있어 국정 비효율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제시한 것이다.
현재 정부예산에 설계비 147억원이 확보돼 있음에도 여야가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되지 않아 집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세종의사당 설치법 국회 통과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법안 처리 의지가 없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충청권에선 여야 각당의 대선 경선 일정이 본격화 되기 이전인 6월 국회에선 이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혁신도시 시즌2는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당초 4·15 총선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아직 윤곽이 나온 것은 없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1기 혁신도시 평가 작업 등이 늦어지면서 내년 차기 대선 이후에야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올해 안에 이전 기관 선정 등 로드맵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충청권엔 혁신도시 대전과 충남 충북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것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112일 만이다. 당시 회견에선 문 대통령과 기자들과 사이에 균형발전 관련 질의 응답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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