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7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올랐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은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 농해수위 간사 등을 지내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무적 판단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운동권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으로 송 대표와 정치적 궤적이 같다.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활동해 온 그는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맞붙어 석패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정책위 의장 선임 직후 정치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위의장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의 정책위의장 입성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충청 현안 관철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당사자이기도 한 박 의원은 지난달 국회 운영위 소위에서 이 법안을 논의할 때 현장에서 여야 운영 위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당부하기도 했다.
6월까지는 반드시 세종의사당 설치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이에 대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정책위의장 자리에 앉으면서 역할론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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