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유휴부지 구간 및 위치도. |
대전에는 호남선, 경부선, 경부고속선과 관련한 철도 유휴부지가 총 231필지(경부고속선 126곳, 경부선 67곳, 호남선 28곳)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6일 기준) 미사용인 곳은 6개 필지다.
미사용 중인 필지를 제외한 225곳 대다수는 인근 주민들이 농경지, 차고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 선로가 끊어져 있어 면적이 크지 않고, 위치도 산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유휴부지는 호남선 2곳, 경부선 1곳, 경부고속선 3곳이다.
호남선 유휴부지 중 한 곳은 서대전역 인근인 중구 오류동 125-1번지다. 하지만 33㎡ 규모로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한다.
또 다른 호남선 유휴부지는 서구 흑석동 834번지에 있으며, 493㎡ 규모로 대규모 부지는 아니다.
경부선 유휴부지로 유일하게 사용되지 않는 곳은 동구 세천동 214-2번지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진 않은데 부지 면적은 143㎡다.
경부고속선 유휴부지는 비교적 면적이 큰 편에 속했다. 3곳 중 가장 작은 곳은 동구 효동 147-5 인근으로, 1454㎡ 규모다.
남은 두 곳은 분리돼 있긴 하지만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한 곳은 동구 성남동 226-4번지에 남은 한 곳은 동구 성남동 226-2번지로, 면적은 각각 5485㎡, 2만 7681㎡다.
성남동에 위치한 철도 유휴부지는 인근에 아파트 단지, 학교, 시장 인접해 있어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특징이 있다. 면적도 지역에 위치한 유휴부지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인근 시민들조차 유휴부지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쉽게 진입할 수 없도록 철조망이 쳐져 있는 데다, 지자체에서도 별다른 활용안을 내놓고 있지 않아서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근처에 살고 있어 마트나 시장을 갈 때 이곳을 자주 지나치지만, 이곳이 철도가 지나지 않는 유휴부지란 걸 몰랐다"며 "철도가 지나가거나, 어떤 활용 방안이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으나, 별다른 활용 방안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유휴부지는 철도의 복선화 및 선로 개량 직선화 사업에 따라 발생하는 곳이다. 대부분 유휴부지는 폭이 좁고 길이가 매우 긴 형태로 전국에 산재해 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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