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서 "집단감염은 아니지만, 지표환자를 통해 확산된 감염이 N차로 퍼지고 있다. 보통 감염까지 3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볼 때 당분간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확진자는 3일 13명, 4일 18명, 5일 18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다. 이번주 발생한 확진자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는데 A그룹은 1776과 1777로 확산 된 사례다. 두 확진자는 부부인데, 1776 관련 확진자는 없었으나 1777 확진자를 통해 퍼진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총 14명이 발생했다.
1777 확진자의 지인, 직장동료, 방문했던 식당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식당의 경우 출입자 명부가 확보돼 신속한 검사를 마쳤고, 식당에서만 4명이 확진됐다.
B그룹은 1769를 통한 확산이다. 배우자와 자녀, 자녀의 직장 동료, 그리고 지인들을 통해 감염이 퍼졌고, 최초 지표 환자를 통해서만 7명이 확진됐다.
정 국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원의 경우 1일 퇴소하신 분이 추가감염이 됐다. 격리된 요양원 특성상 지역 사회로의 전파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일 기준 1차 접종자는 9만 99812명이고, 2차 접종자는 7801명이다. 1차 접종을 18세 미만 123만 명을 기준으로 볼 때 8.1% 접종률이고, 2차 접종은 0.6% 수준이다.
대전시는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시기가 임박한 접종자에 치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국장은 "6일부터 75세 어르신이 5개구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일제 접종을 시작한 4월 15일로부터 3주 차 되는 날이다. 5월 25일까지 3만6287명이 접종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1주 단위로 구입해서 들어오는데 대전의 경우는 우선 1차 접종을 마친 2차 접종자에게 집중하고 그 후 물량 확보 상황을 봐서 차후 1차 접종 대상자를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0세 이상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70~74세와 65~69세는 각각 6일과 13일부터 예약할 수 있고 접종은 27일 접종된다.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해 접종은 6월 7일 이뤄진다.
그 외 만성호흡 질환자와 유치원, 저학년 초등교사는 6월부터 접종하는데,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287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다.
정 국장은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한쪽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작년 12월 352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달이었는데, 4월은 447명으로 이보다 많았다. 5월까지 이 여파가 유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무증상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것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6월까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을 마칠 때까지만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