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야외로 쏟아져 나온 가족 단위 관광객을 비롯해 어버이날까지 맞물리면서 시민들의 활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하루 동안만 대전에서는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는 N차 감염으로 대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전시는 감염 위험성을 알리고 어버이날을 포함한 주말 동안 지역 시민에게 외출 자제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당부했다.
6일 브리핑에서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현 상황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분석한다"며 "한쪽으로는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접종이 시작되는 동시에 활동하는 계절이 왔다. 확진자 수를 줄여야 하는 시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6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신가람 기자 shin9692@ |
대전시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대전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총 447명으로 나타났고, 이는 대전지역의 총 누적 확진자 1806명(6일 오후 2시 기준)과 비교하면 24.7%에 달하는 수치다.
4월 이전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20년 12월(352명)과 지난 2월(242명)을 비교해봐도 최근 지역 내 감염 추세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포함해 석가탄신일 등 연휴까지 많아 지역 시민들의 활동량이 증가할 예측되는 만큼 지역 내 산발적 감염 또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는 사실상 기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2020년 5월 대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명에 불과했지만, 가정의달 여파로 그다음 달인 6월에는 총 확진자가 75명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던 경험이 있다.
이에 대전시는 어버이날을 포함한 당분간 지역 시민들의 외부 활동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대전의 감염 상황을 살펴보면 일상으로 깊숙하게 들어와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지역 시민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건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는 당분간 전화나 문자로 안부 인사를 드리고 자녀들이 부모님들을 만나 접촉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1차 접종을 한 부모님이 계실 경우 우리는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셔서 가족 단위의 식사가 이어질 수 있다. 상황 자체의 심각함을 고려해서 이번 어버이날은 방문보다는 안부만을 전하는 것이 효도"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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