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코로나 19의 영향이다.
세종문화재단이 6월 기획공연으로 선보이는 '아버지'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가족간의 만남마저 줄어든 시민들에게 가족간의 사랑을 코믹하게 재조명한 작품이다.
아버지 임종 후 장례식장에 모인 자식들이 유산에만 혈안이 되어 벌이는 다툼과 타인의 죽음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장례식장 직원의 에피소드는 씁쓸함을 넘어 물질 만능주의 시대의 자화상을 그대로 담아낸다.
하지만 작품은 단순히 현 시대를 꼬집는 것을 넘어 진정한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제29회 전국연극제 은상 수상작인 창작극 '회(回)'를 보다 현실적인 내용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세종에선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유원희 세종문화재단 공연사업본부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야기는 세종시민 관객들에게 큰 공감과 웃음, 눈물을 동시에 줄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가족 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80분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세종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객석의 50%인 400석만 운영하고, '동반인 외 거리두기'를 적용하여 1인석·2인석으로 나누어 한 칸씩 띄어앉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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