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대전하나시티즌) |
두 경기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산과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 전열을 정비하며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으나 이후 득점 찬스를 연달아 놓치며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10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넣고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후반전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바이오, 파투, 원기종이 후반 막판까지 사투를 벌였지만 패스미스와 한 템포 늦은 플레이가 이어지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경기력이 지난해 대비 많이 좋아졌음에도 대전의 득점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2021시즌 1라운드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대전은 슈팅 132개, 유효 슈팅 48개, 상대의 문전 앞 슈팅 76개를 기록하며 슈팅 부문에서 K리그2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은 13득점으로 경기 수 대비 나쁜 성적은 아니다 다만 골이나 다름없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회를 날려버리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바이오-파투-박인혁 등 대전의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들이 최근 2~3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9라운드 아산전과 10라운드 전남전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미드필더 자원들이 골을 넣었다.
주전 공격수인 바이오가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마수걸이 골이 없다. 이민성 감독은 "본인이 조급하게 생각할 것이다 스트라이커들이 한 번 골이 터지기 시작하면 이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고 많은 득점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중원은 제법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진현-이현식-박진섭이 경기 템포를 조율하며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지솔-김민덕-이종현 등 젊은 수비 자원들이 종종 실수를 노출하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경기당 1점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당부했다.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자극을 주며 독려하고 있다. 경기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은 이지솔에게는 "그런 투쟁심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서영재에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투쟁력 있게 플레이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본인이 게임에 계속 뛰기 위해선 가진 능력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경기에 투입할 이유가 없다"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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