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고등학교 구상도. /세종교육청 제공 |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교육부에서 개최한 정기 1차 중앙투자심사(중투)에서 '캠퍼스 고등학교'가 설립을 승인받았다.
애초 최 교육감의 구상은 초·중·고등학교 복합 캠퍼스였지만 산울초·중학교 신설안은 재검토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산울초는 행복도시 6-3생활권 산울리에 연면적 1만 436㎡ 규모로 29학급·학생 700명을 계획했고, 산울중은 1만 270㎡ 부지에 28학급·학생 675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구상했지만 탈락했다.
중투를 통과한 '캠퍼스 고교'는 약 6만4000여㎡ 부지에 50학급, 12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인문·자연·예술의 중점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과과정을 고도화해 진로맞춤형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공간 구성과 교과 특성화 과정을 설립단계부터 갖추고, 지역 연계의 거점역할을 하는 고등학교의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시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캠퍼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추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와의 연계성 등을 중점 점검해 캠고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산울 초·중학교는 생활권 첫 학교인 만큼 7월 예정된 중투에 다시 재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교진 교육감은 "미래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이전 시점에 기존 학교가 미래의 학교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캠퍼스 고등학교'가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중투는 시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증축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심사다.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이 의무 대상이며, 300억 원 미만 사업이라도 교부금을 받기 위해 시도교육청이 안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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