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의 문자추상과 동아시아 서화 전통 학술세미나' 포스터 |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6일 이응노연구소의 온라인 학술세미나 '이응노의 문자추상과 동아시아 서화 전통'을 연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지난해 9월 1일 이응노연구소의 공식 출범 이후 처음 여는 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인 ZOOM 웨비나(웹 세미나)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응노의 문자추상과 동아시아 서화 전통'을 주제로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유럽미술 중심으로 바라본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전통의 계승이라는 측면에 주목한다.
국내 저명한 미술사학자들로 이루어진 이번 학술세미나는 김현숙 이응노연구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다.
발제에는 김현권(문화재청) '이응노 서예와 회화의 경계 및 관계', 이주현(명지대학교) '이응노의 문자추상과 인장 미학의 확장-판화를 중심으로', 김경연(이응노연구소) '이응노의 1970년대 서예적 추상과 민화 문자도', 구나연(홍익대학교)'1950년대 일본 전위서와 동시대 추상미술' 4인으로 진행한다.
질의와 토론은 배원정(국립현대미술관), 유승민(고려대학교), 박수진(국립현대미술관), 박지형(홍익대학교)이 참여하며, 사회는 김상호(이응노미술관)가 맡는다.
이응노미술관 특별전 '문자·문양·패턴: 이응노의 문자추상' 전시는 지난달 27일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7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1전시실에서는 1960년대 초반 작품부터 이응노만의 작품세계가 구축돼 가는 1960년대 후반까지의 문자추상 작품을 살펴본다. 이 시기 자유로운 움직임을 리듬감 있게 활용, 아교나 한지 등의 재료를 통해 화면을 밀도있게 구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2전시실에서는 문자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견고한 구성의 이 화백의 1970년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자 획의 복잡한 구조를 그대로 추상으로 활용했으며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들을 도안으로 사용해 가구, 도자, 조각의 문양으로 활용했다.
3전시실에서는 판화로 승화한 이응노의 작품을 선보인다. 목판이나 고무판에 새긴 후 판화처럼 찍기도 했으며, 탁본처럼 뜨는 기법, 문자 패턴을 붉은 물감으로 찍은 프린트는 얼핏 인장과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문자를 사용한 판화 중 일부는 전각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데, 동양의 전각 전통을 추상 영역으로 확장해 현대적으로 응용하려는 작가의 의도로 볼 수 있다.
4전시실에서는 필체와 군상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말년의 이응노는 주로 군상 연작 창작에 매진했지만 문자추상 작품도 지속적으로 창작하였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연구소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학술행사를 이응노의 문자추상과 동아시아 서화 전통을 주제로 담론을 나누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학술세미나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현대미술사에서 이응노 화백의 가치를 끊임없이 고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미술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시민 누구나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와 별도 신청 접수 없이 당일 오후 1시 50분부터 이응노미술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웹 주소를 통해 접속하면 된다.
세부일정과 내용은 이응노미술관 홈페이지(www.leeungnomuseum.or.kr)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알려진 바이오니아의 자회사이자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기업인 (주)에이스바이옴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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