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비영남권에서 당 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다"며 당의 확장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대에서 변수로 떠오른 이른바 영남당 논란을 지적하면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서두에 자신을 '충청 경기권 단일후보'라고 소개할 정도로 중원에서 유일하게 깃발을 든 주자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는 8명 가량이 출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선 주호영(대구수성갑), 조경태(부산사하을), 윤영석(양산갑), 조해진 의원 (밀량의령함안창녕) 등이 있다. 비영남권 주자로는 홍 의원과 서울 출신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권영세(용산), 김웅 의원(송파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은 "전국 정당화를 위해선 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영남 출신 후보가 아닌 중원권의 대표주자가 당권을 잡아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 대표로서의 균형발전 철학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은 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경쟁력이 없다"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서는 가로막고 있는 법률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선언적으로만 국회의사당을 옮기겠다는 민주당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세종의사당 설치법 이른바 국회법 개정안 통과 드라이브를 거는 데 좌고우면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해선 "빨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6월까지는 그 절차와 선정 기업을 찾아내겠다는 얘기를 들었는 데 이 부분은 정부를 믿고 싶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인을 당에 데려오는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그 분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은 우리당이 자강해서 건강하게 시스템이 바뀌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올 것이다"고 인재영입에 앞서 자강론이 우선임을 분명히 했다.
또 "야권통합 정권교체를 위해 피 한방울까지 다 쏟아붓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당권 도전에 임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정의 공정 평등을 바로세우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당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전대 10대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원외위원장 국회 18개 상임위 참여 ▲비례대표 호남권 3명 전진배치 ▲원외지구당 부활 ▲전대 전 당원 1인 1표 직선제 실시 ▲중앙연수원 설립 등이다.
또 ▲당협위원장 포상원칙 감사 ▲생활정치 현장정책 발굴 ▲청년청 신설 ▲농어축산업 육성 ▲경력단절 여성 가산점 도입 등도 포함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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