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활용안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나, 대전은 철도 유휴부지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공단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제한 공보를 시행해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접수된 제안서는 실무평가단 사전검토, 현지조사 등 심사를 거쳐 7월께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철도 유휴부지는 철도 노선을 폐지하거나, 철도 건설 사업으로 인해 철도시설을 이전해 더 이상 철도를 운행하지 않는 곳이다. 이 같은 철도 유휴부지는 전국 지자체에서 철길 숲, 자전거길, 공원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경우 경부선과 호남선이 지나는 도시이지만,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에는 무관심한 모양새다. 공모를 시작했지만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아닌 데다, 마땅한 부지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전에는 옛 경부선 등 철도 유휴부지 231필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남선과 경부선 모두 관련된 유휴부지가 각 자치구마다 분포해 있다.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168필지가 있는 대덕구이며, 동구와 서구가 각각 24필지, 중구 14필지, 유성구 1필지 등이다. 현재는 대다수는 일부 주민들이 농경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6필지(동구 4필지, 중구 1필지, 서구 1필지)만 미사용 중이다.
대전시는 유휴부지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있고, 관광산업 측면에서 특정 부지를 이용할만한 곳은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최근 대전 구청장협의회에서도 언급된 대전선 관련 활용에 대해 검토를 했으나, 폐선이 불가하다는 운영자 측 입장으로 이조차도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선 대전선 관련해 폐선이 가능하다면 레일바이크, 쉼터 공원 조성 등이 가능하도록 활용 방안을 알아보았으나, 폐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이는 어렵게 됐다"며 "이후 다른 철도 유휴부지와 관련해서는 특정하게 관광 산업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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